한자 공부 100일째 기록
다정한 이웃·5월 4일·조회 55
은퇴하고 나서 한자를 다시 배우기 시작한 지 오늘 정확히 100일이 됐습니다.
처음엔 그냥 시간이나 채우려고 시작했어요. 하루 다섯 자씩, 부담 없이. 그런데 30일쯤 지나니까 옛날에 알던 글자들이 다시 또렷해지고 60일 넘어가니 책에서 한자가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어제 신문 사설을 읽다가 평소 같으면 그냥 넘어갔을 한자어가 갑자기 의미가 풀리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적막寂寞 이 단어를 보고 "고요할 적, 쓸쓸할 막"으로 풀어내는데 묘하게 단어가 입체적으로 느껴졌어요.
나이 들면 새로운 거 못 배운다는 말 자주 듣는데 사실은 천천히 배우면 되는 것 같습니다. 빨리 외우려고 안 하고 한 자 한 자 손으로 써보고 뜻을 곱씹으면 머리에 더 잘 들어와요.
100일 동안 익힌 한자가 500자 정도 됩니다. 1년이면 1800자, 평생 5000자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오더라구요. 가능하다면 80세까지 매일 다섯 자씩, 그러면 한 7000자.
이런 작은 계획이 매일 아침을 기다리게 합니다. 오늘 배울 다섯 자가 뭘까 하고요.
여러분은 요즘 어떤 새로운 걸 배우고 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