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고 처음으로 혼자 책 한 권 끝낸 날
다정한 이웃·6월 9일·조회 10
은퇴하고 나서 한동안은 책을 못 읽었어요.
35년 동안 서류랑 씨름하다 보니
글 읽는 게 일처럼 느껴졌나봐요.
퇴근하면 그냥 TV만 틀고 앉아 있었는데
은퇴하고도 한동안 습관이 그대로더라구요.
그러다 작년 겨울에 도서관에서
조선 역사책 한 권을 집어들었어요.
얇지도 않은 책인데
어쩌다 보니 두 달 걸려서 끝까지 읽었습니다.
다 읽은 날 저녁에 부인한테
"나 이 책 다 읽었어" 했더니
"수고했네요" 하고 웃더라구요.
별것 아닌 일인데
그날 저녁이 꽤 좋았어요.
요즘은 한 달에 한 권 정도 읽고 있습니다.
다들 은퇴하고 나서 다시 시작한 것 있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