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봐주신 동네 할머니
다정한 이웃·5월 5일·조회 36
어릴 때 우리집 옆에 살던 할머니가 어제 돌아가셨다는 소식 들었어요.
엄마가 식당 일 다니실 때 저녁마다 그 할머니 댁에서 시간 보냈습니다. 따뜻한 밥 한 그릇이랑 옛날이야기로 저녁을 채워주신 분이에요.
어른이 되고 한참 잊고 살았는데 부고 듣고 그 시절 부엌 풍경이 한꺼번에 돌아왔어요. 보일러 위에 올려둔 두꺼운 이불, 무말랭이 무침 냄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노래.
오늘 빈소 다녀왔습니다. 가서 한참 앉아 있었어요. 그분이 안 계셨으면 내 어린 시절은 훨씬 추웠을 겁니다.
어릴 때 자기 시간을 내어주신 어른 한 분 계세요? 어떤 분이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