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 봉사 다녀왔습니다
다정한 이웃·6월 8일·조회 2
복지관 어린이 책 읽기 봉사, 오늘로 7년을 꽉 채웠어요.
6월이 되면 꼭 생각나는 게 있어요. 처음 봉사 시작하던 날이 2019년 6월이었거든요. 남편이 막 회사 일 바빠지던 시기라 집에 혼자 있는 날이 많았고, 손주가 생기기도 전이라 "이제 뭘 하며 살지" 싶던 때였어요.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시간 채우려고 시작한 거예요. 복지관 전단지 하나 보고 별 기대 없이 나갔는데, 아이들이 책 앞에 옹기종기 앉아서 올려다보는 눈빛이 어찌나 맑던지. 그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괜히 눈물이 났어요.
7년이 지나고 보니 봉사가 저를 더 많이 바꿨더라구요. 아이들한테 책 읽어주면서 천천히 읽는 법을 다시 배웠고, 할머니라 불리는 게 자연스러워졌고, 무엇보다 "내 요일"이 생겼어요. 매주 일요일은 내 날. 그게 얼마나 든든한지.
요즘 주변 친구들 보면 손주 보느라 주말이 다 가는 분들 많아요. 저도 손주가 있으니 마음은 알지요. 근데 저는 한 달에 두세 번 보는 게 딱 좋아요. 그래야 볼 때 더 반갑고, 내 시간도 지킬 수 있어요.
64년 살아보니 나이는 핑계가 안 되더라구요. 봉사든 걷기든 뭐든, 시작하면 그게 내 삶이 돼요.
비슷하게 "뭔가 해볼까" 고민 중인 분들, 주변 복지관 한 번 알아보세요. 문턱 생각보다 훨씬 낮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