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마다 복지관 가는 이유
다정한 이웃·6월 15일·조회 4
복지관 봉사를 시작한 게 벌써 7년 됐어요.
처음엔 솔직히 뭔가 채워야 할 것 같아서 시작했어요.
아이들 다 크고 나니 집에 있는 시간이 갑자기 많아졌거든요.
그게 허전한 건지 자유로운 건지 한참 헷갈렸어요.
지금은 확실히 알아요.
그때 봉사를 시작한 게 제 인생에서 잘한 결정 중 하나예요.
매주 일요일 오전에 복지관 가서 아이들한테 책 읽어줘요.
할머니라고 부르는 아이들이 어찌나 똘똘한지.
질문도 잘 하고 눈빛도 반짝반짝해요.
64년 살면서 배운 게 뭔지 가끔 생각하는데
천천히 보는 것, 기다리는 것, 같이 웃는 것.
그게 젊은 선생님보다 제가 잘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일요일 오전을 봉사로 쓰면
오후에 남편이랑 동네 한 바퀴 걷는 게 더 좋더라구요.
몸도 마음도 가벼운 느낌.
손주는 한 달에 두세 번 보는데
그게 딱 좋아요.
매일 보면 서로 소중한 줄 모르지요.
할머니여도 자기 인생이 있어야 한다는 걸
7년 전 봉사 시작하면서 제대로 느꼈어요.
비슷한 마음인 분들 많을 텐데
아직 뭔가 시작 못 하셨으면 주변 복지관 한 번 알아보세요.
나이는 핑계가 안 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