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7년, 돌아보니 내가 더 받았더라구요
다정한 이웃·6월 26일·조회 2
복지관 봉사 시작한 지 올해로 꼭 7년 됐어요.
처음 시작할 때는 솔직히 빈 시간이 무서웠어요. 둘째 딸 결혼시키고 나니 갑자기 집이 조용해지더라구요. 40년 가까이 뭔가를 챙기고 살았는데 그게 사라지니까 이상하게 허전하더라고요.
그때 동네 복지관에서 어린이 책 읽기 봉사 모집한다는 공고를 우연히 봤어요. '내가 뭘 해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일단 가봤지요.
처음 앉아서 책 읽어줬을 때 한 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보더라구요. 그게 어찌나 똘똘하게 보이던지. 그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한참 웃었습니다.
7년 지나면서 알게 됐어요. 봉사라는 게 주는 것 같지만 사실 받는 게 훨씬 많다는 걸. 아이들한테 책 읽어주면서 저도 매주 새로워지는 느낌이에요.
64년 살아보니 뭔가를 꾸준히 한다는 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7년이 됐을 때 스스로 한참 뿌듯했습니다.
비슷한 영역 고민하시는 분들 계시면 주변 복지관 한 번 알아보세요. 나이는 핑계가 안 되더라구요.
